동경 벚꽃 구경 - 우에노공원(上野公園) 2부
gollerying AROUND 2007/08/20 10:51
솔직히 우에노 공원의 벚꽃은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꽃들이 많이 진 탓인지 쨍하지 않은 날씨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성함이랄까 화려함이랄까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 생각은 호수쪽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변했다.
해가 지기 시작한다. 해가 질 때의 마지막 빛을 받는 사물들은 꽤나 멋진 명암을 보여준다.
내려가는 길. 아래쪽에 먹자 골목이 보인다.
꽃들과 어우러진 호수에서 한적하게 뮝기적거리고 있는 오리들.
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천막들은 벼룩 시장.
호수에서는 수많은 연인들이 보트를 타고 있었다. 탈까 살짝 고민하다가 포기. 중간까지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될 체력의 한계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적합한 판단이 있었던 것.
공원의 이곳 저곳에는 자리를 펴고 가벼운 대화와 음료를 나누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꽤나 보기 괜찮은 모습.
좋다.
이런 느낌의 한적함과 벚꽃 구경이라면 꽤 괜찮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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