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11: let go...
gollerying AROUND 2008/03/03 12:05
나를 얽어매고 있던
흔적,
미련,
상념,
걱정,
두려움,
불안,
을 떨쳐버리다...
이 날의 길은 꽤나 험하다.
Foncebadon에서 급경사를 올라가는 길.
그리고 Foncebadon에서 약간 올라가면,
사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Cruz de Ferra가 있다.
모든 순례자들이 자신의 흔적을 하나씩 남기고 가는 곳.
이전에 이 길을 걸었던 어려 사람들에게 들었던 Galicia 지방의 색은
'켈트가 생각난다. 영국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 스페인스러운 느낌이 덜하달까?'
정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약간은 어둡고 쓸쓸한,
세상 끝에서 홀로 세월의 흐름을 견뎌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솔직히,
어떤 곳일까 꽤나 기대하고 있었다.
Galicia 지방은 아름다운 동시에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최악의 날씨를 준비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계속 내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가게에서 7유로를 주고 판초우의를 하나 샀다.
이 판초우의는 목숨이 다할때까지 나를 지켜주었다...
(그 목숨이 굉장히 짧아서 문제이긴 했지만)
흔적,
미련,
상념,
걱정,
두려움,
불안,
을 떨쳐버리다...
이 날의 길은 꽤나 험하다.
Foncebadon에서 급경사를 올라가는 길.
그리고 Foncebadon에서 약간 올라가면,
사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Cruz de Ferra가 있다.
모든 순례자들이 자신의 흔적을 하나씩 남기고 가는 곳.
가운데에 매달려 있는 하늘색 시계가 내가 걸어놓은 것
솔직히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이 녀석들 그냥 심심했던 거였다
멀뚱 멀뚱 쳐다보더니 슬며시 비켜나던 녀석들
이슬이 맺힌 거미줄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아침길
Foncebadon
여전히 마을을 지키고 있는 개 한 마리
연인이 된 Jose와 Anja
Jose는 Morocco 옆에 있는 스페인령 Canary Island에서 왔고,
Anja는 Norway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서 Valencia 근처에서 1년여 살다가 Norway로 돌아가기 직전에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Camino를 시작했다.
그리고 둘은 어찌 어찌해서 눈이 맞은 상태...
Anja와의 인연도 꽤나 대단한 것이
그리고, 이 뒤는 다음 기회에 계속...^^
철탑앞에서 생각에 잠긴 Anja
소들이 쉬고 있다
이제는 확연히 다른 경치
잠시 앉아서 담배 한대를 태우며 휴식을 취한다
이 곳은 제법 산길이다
힘내라 힘
왜 그렇게 축 쳐져있니?
함께 이빨을 닦는 중
어색한 웃음이 넘쳐흐르는 시간
한참 닦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면
피식 하는 웃음과 함께 입 옆으로 흘러나오는 침과 치약이 섞인 액체
또 다시 터져나오는 웃음
역시 사람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
Riego de Ambros의 입구
Molinaseca
철탑위의 새집
위험하지 않을까?
Molinaseca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잠시 즐긴다
Ponferrada도 제법 큰 도시 (그래봐야 지방 도시이긴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태권도 도장
신기 신기
초개그의 현장
Ponferrada 역시 제법 큰 도시여서 여행객이 꽤 있는 도시인데
희안하게도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Joseph, Christine과 내가 도시로 올라가기 위해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는데
일본인 관광객들이 막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하는 거다 (물어보지도 않고)
가방을 매고 걷는 순례자 얘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나 보다
게다가 흑인 한 명, 백인 한 명, 황인 한 명의 희안한 조합이니 얼마나 신기했을까
니혼진데스까? 이이에, 칸고쿠진데스... 와 함께 그 관심은
바로 Joseph와 Christine에게로 넘어갔고,
그들은 3분동안 당황한채로 멀뚱 멀뚱 서서
일본인 단체의 사진찍기 테러에 노출되어 있었다
왕호박
정말 크다
옆의 트랙터가 작은 것이 아니다
정말로
참고로 저 호박 역시 식용이긴한데 맛이 없어서
보통 돼지 먹이로 쓴다고 하더라
잠시 앉아서 쉰다
보통 쉬면 Cafe Solo나 Cola를 마신다
Cola는 시원하기도 하고 당분 섭취도 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꽤 즐겨먹게 되는 음료
Joseph는 술을 정말 좋아해서
항상 Cafe에 위스키를 곁들여 마시곤 했다
술을 잘하지 못해서 즐겨마시진 않았지만 의외로 꽤나 괜찮은 조합이다 - 에스프레소와 강한 위스키
커피향과 위스키의 조합도 나쁘지 않고
쓴맛과 위스키 단맛의 조합은 상당히 괜찮다
또 다시 등장한 왕호박
Galicia의 입구인 Cebreiro를 드디어 지난다
이 곳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죽은 아이의 사진,
합격증,
자신과 함께 한 옷가지 등
수많은 순례자들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희망과 꿈, 좌절과 아픔이 하니씩 하나씩 쌓여있다.
나 역시도 나만의 시간을 남기기로 했다.
이제는 마음의 찌꺼기들을 버리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을지도...
길을 가고 있는데 막아선 5마리의 개들사랑하는 사람의 사진,
죽은 아이의 사진,
합격증,
자신과 함께 한 옷가지 등
수많은 순례자들이 지니고 있는 수많은 희망과 꿈, 좌절과 아픔이 하니씩 하나씩 쌓여있다.
나 역시도 나만의 시간을 남기기로 했다.
이제는 마음의 찌꺼기들을 버리고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을지도...
솔직히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이 녀석들 그냥 심심했던 거였다
멀뚱 멀뚱 쳐다보더니 슬며시 비켜나던 녀석들
이슬이 맺힌 거미줄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아침길
Foncebadon
여전히 마을을 지키고 있는 개 한 마리
연인이 된 Jose와 Anja
Jose는 Morocco 옆에 있는 스페인령 Canary Island에서 왔고,
Anja는 Norway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서 Valencia 근처에서 1년여 살다가 Norway로 돌아가기 직전에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Camino를 시작했다.
그리고 둘은 어찌 어찌해서 눈이 맞은 상태...
Anja와의 인연도 꽤나 대단한 것이
1. 출발한지 일주일이 지나서 Villafranca de Montjardin에서 처음 우연히 만난 후 헤어졌다.
2. 난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죽도록 고생하고 혼자 자는 동안, Anja는 아파서 하루 골골 거리다가 Burgos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병원에 갔다.
3. 다리가 길어서인지 무지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는 Anja는 Burgos에서의 3일 휴식 뒤 굉장한 속도로 걷기 시작해서 Hospital de Orbigo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
이 때 Jose와 Anja는 막 사귀기 시작.
4. 그리고 한동안 같이 걷다가 또 헤어졌다. Jose의 일정상 끝까지 가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해서 둘이 즐겁게 즐길려는 생각이었던 것.
2. 난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죽도록 고생하고 혼자 자는 동안, Anja는 아파서 하루 골골 거리다가 Burgos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병원에 갔다.
3. 다리가 길어서인지 무지 빠른 페이스를 자랑하는 Anja는 Burgos에서의 3일 휴식 뒤 굉장한 속도로 걷기 시작해서 Hospital de Orbigo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
이 때 Jose와 Anja는 막 사귀기 시작.
4. 그리고 한동안 같이 걷다가 또 헤어졌다. Jose의 일정상 끝까지 가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해서 둘이 즐겁게 즐길려는 생각이었던 것.
그리고, 이 뒤는 다음 기회에 계속...^^
철탑앞에서 생각에 잠긴 Anja
소들이 쉬고 있다
이제는 확연히 다른 경치
잠시 앉아서 담배 한대를 태우며 휴식을 취한다
이 곳은 제법 산길이다
힘내라 힘
왜 그렇게 축 쳐져있니?
함께 이빨을 닦는 중
어색한 웃음이 넘쳐흐르는 시간
한참 닦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면
피식 하는 웃음과 함께 입 옆으로 흘러나오는 침과 치약이 섞인 액체
또 다시 터져나오는 웃음
역시 사람사는 모습은 다 비슷하다
Riego de Ambros의 입구
Molinaseca
철탑위의 새집
위험하지 않을까?
Molinaseca에 도착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잠시 즐긴다
Ponferrada도 제법 큰 도시 (그래봐야 지방 도시이긴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태권도 도장
신기 신기
초개그의 현장
Ponferrada 역시 제법 큰 도시여서 여행객이 꽤 있는 도시인데
희안하게도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Joseph, Christine과 내가 도시로 올라가기 위해 어슬렁 어슬렁 걷고 있는데
일본인 관광객들이 막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하는 거다 (물어보지도 않고)
가방을 매고 걷는 순례자 얘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나 보다
게다가 흑인 한 명, 백인 한 명, 황인 한 명의 희안한 조합이니 얼마나 신기했을까
니혼진데스까? 이이에, 칸고쿠진데스... 와 함께 그 관심은
바로 Joseph와 Christine에게로 넘어갔고,
그들은 3분동안 당황한채로 멀뚱 멀뚱 서서
일본인 단체의 사진찍기 테러에 노출되어 있었다
왕호박
정말 크다
옆의 트랙터가 작은 것이 아니다
정말로
참고로 저 호박 역시 식용이긴한데 맛이 없어서
보통 돼지 먹이로 쓴다고 하더라
잠시 앉아서 쉰다
보통 쉬면 Cafe Solo나 Cola를 마신다
Cola는 시원하기도 하고 당분 섭취도 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꽤 즐겨먹게 되는 음료
Joseph는 술을 정말 좋아해서
항상 Cafe에 위스키를 곁들여 마시곤 했다
술을 잘하지 못해서 즐겨마시진 않았지만 의외로 꽤나 괜찮은 조합이다 - 에스프레소와 강한 위스키
커피향과 위스키의 조합도 나쁘지 않고
쓴맛과 위스키 단맛의 조합은 상당히 괜찮다
또 다시 등장한 왕호박
Galicia의 입구인 Cebreiro를 드디어 지난다
이전에 이 길을 걸었던 어려 사람들에게 들었던 Galicia 지방의 색은
'켈트가 생각난다. 영국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 스페인스러운 느낌이 덜하달까?'
정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약간은 어둡고 쓸쓸한,
세상 끝에서 홀로 세월의 흐름을 견뎌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솔직히,
어떤 곳일까 꽤나 기대하고 있었다.
Galicia 지방은 아름다운 동시에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최악의 날씨를 준비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계속 내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가게에서 7유로를 주고 판초우의를 하나 샀다.
이 판초우의는 목숨이 다할때까지 나를 지켜주었다...
(그 목숨이 굉장히 짧아서 문제이긴 했지만)
이곳은 진짜 스코틀랜드 느낌이 조금 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
이번에는 소들이 길을 막는다
움메에에에~
후반부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Alto do San Roque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분다
해발 1270m
Buen Camino !!!
조개껍질표시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팽이들
비는 계속 오고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Santiago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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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산
이번에는 소들이 길을 막는다
움메에에에~
후반부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Alto do San Roque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분다
해발 1270m
Buen Camino !!!
조개껍질표시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달팽이들
비는 계속 오고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 Santiago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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