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isterra #1: Walk on...

Santiago de Compostella에서의 아쉬운 헤어짐을 뒤로 하고 다시 출발한다.

지긋지긋한 비는 여전히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Fisterra가 목적지. MUXIA는 일단 제끼기로.


목적지인 Fisterra(Finisterra)까지는 대략 100km의 거리.
가는 길에는 거의 도시가 없고, Albergue 역시 세 개 밖에 없기 때문에
보통 3일짜리 코스가 된다.
하루에 30km 이상을 걷는 비교적 빡빡한 일정.

Fisterra까지 가는 길 역시 credential이 있어서 도장을 찍을 수 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가 있으니까.

Finisterra는 이름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듯이 Finis + Terra, 즉, 땅끝 마을이 되겠다.
바다가 보이고 대서양이 보이는 곳.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뭔가 끝까지 걸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나로서는
처음부터 목적지를 Fisterra까지 잡고 있었다.

Joseph와 Christine은 보통 많이 하듯이 Bus를 타고 Fisterra까지 갔다 오기로 했고
(왕복 200km니까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
Jose는 아쉽게도 일 때문에 Canary 군도로 복귀.
Anja는 글쎄. 걷겠다고는 했는데 약속을 한 것까지는 아니라서 모르겠다.

그래서 모두에게 안녕을 고하고 다시 아침부터 걷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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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의 우체국에서 무사히 품에 돌아온 350D를 다시 이용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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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이 오긴 왔다
물에 잠긴 집과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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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넝마가 되어버린 우비
기념으로 가방에 묶고 다니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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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노란 화살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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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인해 막혀버린 길
어쩔 수 없이 차가 다니는 길까지 올라가서 빙 돌아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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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물,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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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숙소가 있는 Negreira
마을보다는 큰 도시

가게들도 제법 있고
여기 저기 한창 공사중이다

이 길을 이번에 걸으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정말 많은 곳에서 공사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유로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건설붐이 일고 있는 듯 했다.
물가도 상당히 올라버렸고.
많은 이들이 올라버린 여행경비와 여기저기 도시화되어가는 시골 자연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상업화되어가는 Camino의 길까지도.
10년후에는 왠지 바뀌어있을 것 같다...
스페인의 길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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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만난 Anja





생각보다 걷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성수기에는 아마도 숙소가 모자르지 싶을 정도.

Anja를 다시 만났다.

저녁 5시경에 숙소에 도착한 뒤,
저녁을 먹고 동네 가게에서 우표를 산 후에 씻고 자리에 누웠다.

걷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지 않을까 했는데 저녁 8시가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거다.
음...천천히 출발하려나보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갑자기 나타나 있던 Anja.

저녁 9시가 넘어서 도착했다고 한다.
나야 뭐 자느라 전혀 몰랐고.

반가웠다.

그리고 남은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Camino de Santiago 글보기:
2008/03/20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FINAL: at last...
2008/03/14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12: Endless Rain
2008/03/03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11: let go...
2008/02/26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10: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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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3: The Longest Day
2008/01/24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2: 걷기에 익숙해지다
2008/01/22 - [gollerying AROUND] - Camino de Santiag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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