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isterra Final: 0.0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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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마지막 날은 글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의 기분은 지금도 생각이 난다.
정말 뭉클했다.
드디어 끝이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다.

눈물이 난다던가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상쾌하고 유쾌했다. 신나기도 하고.
모처럼 내 자신이 좋았다. 뿌듯했다. 그냥 좋았다.
기쁘다기보다는 즐거웠달까?

드디어 마지막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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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Bar에서 샌드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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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쨍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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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많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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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ist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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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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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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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바다다 바다다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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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생을 마감한 이들을 위한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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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다

이제 거의 끝이 보인다

언덕 하나만 넘으면 땅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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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녀석들



이 길의 마지막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바로 홀딱 벗고 물속에 들어가서
오줌을 갈기는 일

이 일은 나에게는 꽤나 나름 의미있는 일이라서
사실 바다물속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꼭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그래서 과감히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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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

물 속에서 까부는 녀석은 물론 우리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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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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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잡고 짐을 대략 풀고
Cabo Finisterra (Fisterra)로 향한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해 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 옮긴다

가벼운 옷가지와 몇가지의 추억어린 소품을 챙겨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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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KM,
finally...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여행시 지녔던 물건들을 태우곤 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일종의 의식이랄까?

걸으면서
흘린 땀,
눈물,
웃음,
시간,
생각,
느낌,
을 함께한
옷가지들과 물건들을 태우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추억을 기념하는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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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옷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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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드디어 끝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기막한 표현이다
시원 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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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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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대를 피우면서 미소를 짓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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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내일이면 Santiago에서 Barcelona로 출발하겠지...

그동안 수고했다 나의 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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