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여행 2번째 날 - 다이칸야마(代官山)


무사시 라멘을 배에 가득 채우고
거대한 신주쿠를 통과해서 다이칸야마 쪽으로 이동했다.

에비스는 예전에 가본 경험이 있어서 통과.


확실히 지하철보다는 전철이 재밌다. 바람도 있고 볼 것도 있고.


어슬렁 어슬렁 적당히 길을 헤매면서 구불구불한 동네길을 올라갔다.
골목을 걷는 일은 꽤 즐거운 일인데,
서울의 경우에는 걸을 수 있는 골목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어딜가나 똑같이 생긴 직사각형 건물덩어리들의 집합만 있어서 말이지.


어라. 여기가 아닌가? 길이 어디지?

긁적 긁적 긁적...


꽤나 신기하면서도 왠지 괜찮아 보였던 건물. 저렇게 하늘과 닿아 있는 테라스도 좀 있고 하면 얼마나 좋냐. 사무실도 아닌 것이 직사각형 덩어리에 유리로 꽁꽁 봉인한 밀폐공간팩들을 쌓아놓은 것보다야.


꽤 커졌지만 여전히 귀엽고 골목길에 어울리는 미니


한적하고 고요한 길을 걸어서 다이칸야마에 도착.










철도 건널목이 좋다. 그냥.


저기서 VW 미니버스가 한 대 온다. 무지 오래된 이 동네에 한 대쯤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그런 버스.


그리고 커피 한 잔. 옆에서는 한 가수가 피아노를 치면서 이런 저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너무 클래식하지도, 너무 모던하지도 않았던 나무색깔의 편한함과 커피색의 적당한 쿨함이 공존하는 연주.
손님은 우리까지 세 명.


짐을 가득 실어 놓은 Citroen 2CV가 한 대 서 있었다.
이 넘 2차 대전 이후 1948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해서 1990년까지 만들어진 차다.
지금 봐도 괴상하기 짝이 없는 모양과 어이없이 소프트한 서스펜션, 그리고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오랜 세월 동안 유럽에서 사랑받아 온 차.
워낙 희안하게 생긴데다가 영화에도 간간히 등장해서 많은 이들이 익숙할거다.

시트로엥은 여전히 어이없는 차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재미있는 차 회사. 불란서 회사답달까?

이 넘은 굴러가는 건지 아니면 장식으로 세워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THIS IS MY ART


다시 역쪽으로 향하는 길


이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향해 동경 디즈니 시 근방으로 이동.
두근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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