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 i am

나는 내 딸아이에게 어떤 아빠로 보여질까? 아니 느껴질까?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일주일씩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람,
아침에 좋다고 까칠한 얼굴을 비벼대고는 통 보이지 않다가 자다 보면 옆에서 드러렁 드러렁 큰 소리로 코를 골고 있는 사람,
세상에서 평생 믿을 최고의 후원자인 엄마에게 유일하게 벅벅 고함질러대는 사람,
항상 누워서 아이패드는 만지작 거리고 있는 사람,
된다는 것보다 안된다고 멈추는 일이 훨씬 많은 사람,
몸에 항상 담배냄새와 땀내새가 찌들어 있는 사람,
말로는 항상 사랑한다고 하는데 의지할려고 찾아보면 없는 사람,
그래서 엄마가 있을때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아닐까?

미안하다. 재인이 엄마에게도, 재인이에게도, 재인이의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도.
언제쯤이면 미안함을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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